대운을 잡아라 등장인물 및 줄거리

KBS 1TV 일일드라마 ‘대운을 잡아라’는 돈이 인간관계에 미치는 영향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성장과 깨달음을 따뜻하게, 때로는 현실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2025년 4월 14일부터 방영을 시작한 이 드라마는, “돈 많은, 돈 없는, 돈 많고 싶은” 세 친구와 그들의 가족들이 펼치는 좌 충우돌 인생 이야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다.

흔히 ‘돈이 전부는 아니다’라는 메시지가 강조되곤 하지만, 이 작품은 다소 역설적으로 “돈으로도 행복을 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그 안에서 인물들이 겪는 갈등과 성장을 통해 결국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드라마의 중심은 '대운빌딩'이라는 공간을 둘러싼 인간 군상들이다.

 

 

과거의 친구들이 현재는 건물주와 세입자로 재회하며 벌어지는 갈등, 그리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가족 간의 이야기들이 절묘하게 얽히며 흘러간다. 총 120부작으로 예정되어 있는 ‘대운을 잡아라’는 매일 저녁,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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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무철(손창민) – 건물주에서 빈털터리로, 실거래가 어른의 탄생

 

이 드라마의 핵심 인물 중 하나인 한무철은, 과거 공사장 일용직에서 시작해 마침내 건물주 자리에까지 오른 인물이다. 그가 소유한 ‘대운빌딩’은 말 그대로 이 드라마의 상징이자 갈등의 중심이다.

 

처음에는 성실하게 일해서 성공한 인물로 보이지만, 점점 더 큰 욕심을 부리며 결국 사기를 당하고 모든 것을 잃게 된다. 그 몰락의 과정은 단순한 실패담이 아니라, 권력과 돈에 도취됐던 무철이 ‘진짜 어른’으로 거듭나는 이야기의 시작이다.

 

 

그의 몰락은 가족에게도, 친구들에게도 엄청난 파장을 일으킨다. 그동안 자신도 모르게 저질렀던 갑질과 무책임함이 자신에게 되돌아오면서, 그는 점점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게 되고, 인생을 새롭게 바라보게 된다. 무철의 변화는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줄기 중 하나로, 우리가 일상 속에서 얼마나 쉽게 '을'을 잊고 살아가는지를 되짚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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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김대식(선우재덕) & 최규태(박상면) – 친구에서 ‘을’이 된 남자들

 

한무철과 함께 과거 죽마고우였던 김대식과 최규태는, 현재의 삶에서는 완전히 '을'의 입장이 되어버린 인물들이다. 김대식은 대운빌딩 1층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이다. 한때 고등학교 시절 잘 나가던 '짱'이었던 그는, 이제는 무철의 갑질에 시달리며 폐업 위기까지 몰려 있다.

 

무철에 대한 분노와 배신감은 그의 캐릭터에 깊이를 더해준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가족을 위해 웃으며 버티는 가장이다. 최규태는 부동산 사장이지만, 아내와 사별하고 늦둥이 아들의 병원비 때문에 경제적으로 궁지에 몰린 상황이다. 무철에게 도움을 청해야만 하는 처지에서, 자존심과 생존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이 안타깝다.

 

이 두 인물은 과거의 친구였던 무철과의 갈등을 통해, 진정한 우정과 삶의 무게, 돈 앞에서의 인간의 본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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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미자(이아현) & 이혜숙(오영실) – 여자의 질투와 생존, 그 복잡한 감정선

 

 

이미자는 한무철의 아내로, 원래는 부잣집 외동딸이었다. 하지만 사랑을 선택하며 무철과 결혼했고, 그 선택이 자신을 불행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무철이 건물주가 되어 부와 권력을 누릴 때는 이를 당연시했지만, 그가 몰락한 이후 처음으로 '을'의 설움을 겪게 된다. 이 경험은 그녀가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게 되는 계기가 된다.

 

 

반면 이혜숙은 김대식의 아내로, 현재는 미자네 쪽방에 얹혀살고 있다. 늘 미자에게 열등감을 느끼며 살았던 그녀는, 상황이 역전된 뒤에도 감정적으로 복잡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 두 여자의 관계는 단순한 질투가 아니라, 여자로서, 엄마로서, 아내로서의 역할이 흔들리는 복잡한 심리를 잘 보여주며, 드라마의 감정선을 보다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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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황금옥(안연홍) – 모든 걸 알고 있는 카페 민들레 사장

 

황금옥은 미자와 혜숙의 고등학교 후배이자, 드라마 속에서 독특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녀가 운영하는 ‘카페 민들레’는 인물들이 부딪히는 공간이자, 소소한 진심이 오가는 곳이기도 하다.

 

금옥은 과거를 모두 알고 있고, 현재에도 이들의 삶을 지켜보는 입장에 있기 때문에, 때로는 중재자이자, 때로는 거울 같은 역할을 한다.

그녀의 존재는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이야기의 흐름 속에 숨통을 틔워주는 장치이기도 하며, ‘모든 걸 알고 있지만 말하지 않는 사람’이 어떤 무게를 지니는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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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한태하(박지상) & 김아진(김현지) – 티격태격 청춘, 돈보다 뜨거운 성장기

 

한무철의 아들 한태하는 일명 '스펙 좋은 백수'다. 아버지의 구두쇠적인 면모에 염증을 느끼며, 돈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살아간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자신도 ‘한 방’을 노리는 삶을 살고 있다. 그러던 중 김아진과 엮이게 되며, 처음으로 '땀 흘려 번 돈'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김아진은 김대식의 딸로, 현실감각이 뛰어나고 억척스럽지만 따뜻한 심성을 지닌 인물이다.

 

 

그녀는 아버지 가게를 돕고 가족을 챙기며 살아가고 있으며, 태하와 티격태격하면서도 묘한 감정선을 이어간다. 두 사람의 관계는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라, 각자 다른 환경과 가치관 속에서 부딪히며 함께 성장해 가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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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한서우(이소원) & 김석진(연제형) – 자유와 책임 사이, 또 다른 청춘의 초상

 

한서우는 무철의 딸로, 자유롭고 당당한 성격을 가졌지만 연애와 감정 표현에는 다소 서툰 면이 있다. 그녀는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자 하지만, 가족의 몰락과 상황의 변화 속에서 자주 혼란을 겪는다.

 

 

반면 김석진은 대식의 아들로, 성실하고 책임감 강한 K-장남의 전형이다. 가족을 위해 묵묵히 일하고, 자신의 감정을 뒤로 미루는 인물로, 보는 이들에게 진한 공감을 준다. 두 사람은 각각 자신이 짊어진 무게를 안고 살아가며, 전통적인 가족 구조와 청년 세대의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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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대운빌딩을 둘러싼 인물 관계도 – 돈이 만들어낸 갑과 을의 지도

 

대운빌딩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이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는 상징이다. 이 공간을 중심으로 과거 친구였던 사람들이 건물주와 세입자로 다시 만나고, 갑과 을의 입장이 뒤바뀌고, 이해관계에 따라 갈등이 얽히는 구조는 매우 현실적이면서도 흥미롭다.

 

 

친구였던 무철, 대식, 규태는 이제 서로를 향해 마음속 칼을 겨누고 있고, 그 가족들까지 이 감정의 물결에 휩쓸려 간다. 특히 돈이라는 매개가 인간관계를 어떻게 바꾸는지를 보여주는 방식이 매우 사실적이면서도 드라마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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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돈, 사람, 그리고 대운 – 인물들이 마주한 진짜 성장통

 

‘대운을 잡아라’는 겉으로 보기엔 돈과 성공에 대한 이야기 같지만, 결국은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사람은 돈 때문에 변하고, 돈 때문에 상처받지만, 그 안에서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는 과정을 통해 성장하게 된다.

 

 

각 인물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돈과 사람 사이에서 갈등하고, 때로는 절망하며, 때로는 새로운 길을 찾아간다. 결국 ‘대운’은 복권처럼 당첨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놓치지 않고 붙잡아야 할 삶의 진실이라는 점을 이 드라마는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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